The Republic of Korea

2020 HIRA International Symposium and Training Course

Contest

코로나19뒤 잊혀진 온천, 찾아온 등밀이 행복

올해 초까지 우리 부부의 주말행사이자 유일한 낙은 매주 토요일만 되면 유성에 있는 온천탕으로 달려가 약 두시간정도 몸을 담그고 맛난 점심을 찾아먹는 일이었다. 대전으로 이사를 내려와 일이년 온천을 물색하다 그 후 줄곧 이곳만 다녔으니 벌써 15년 정도 단골이 됐다. 이사 온 초기에는 아이들과 함께 이곳저곳 좋다는 온천을 찾아다녔는데 어느 날 식사를 하고 나오다 눈앞에 보인 온천탕 간판이름이 큰 딸 이름과 똑같아서 우리는 깔깔대며 큰 딸을 놀려대기도 했고, 그 다음 주부터는 아예 우리가족의 아지트로 정해놓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정확히 두 시간 동안 온천을 하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나온다. 물론 본인은 한 시간만 하면 충분하기에 먼저 밖으로 나와 주변에 미리 예약해 논 맛 집을 찾아가 확인도 하고 다시 온천 앞에서 기다리는 게 나의 임무였었다. 그런 유일한 주말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이 되고 아주 잠시만인 줄 알았지만 한참동안 우리부부는 토요일에 할 일이 없어서 아예 씻지도 않고 오전 내내 티브이에만 매달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세 달 전부터인가 토요일 아침에 아내가 욕조에 물을 채워 반신욕을 하다가 물 한잔만 달라며 나를 불렀다.
“oo아빠! 물 한 컵에 매실 엑기스랑 얼음 좀 너서 한잔 갔다 줘요!” 나는 티브이에 빠져 있다가 대답한다.
“아니 뭘 달라고? 뭘 어떻게 달라는 거야?”
“아니~ 물 좀 갔다달라니까요~”
나는 냉수만 한잔 담아 화장실 문을 빼꼼히 열고는 한손으로 쑥 건네고 나왔다. 잠시 후 아내가 다시 외친다.
“oo아빠! 잠깐 들어와 봐~”
“왜? 화장실로 들어오라고?”
“그래 좀 들어와 보라고! 안 들려?”
나는 짜증스럽게 문을 확 열어 제치고 들어갔다. “이걸로 등 좀 밀어줘요” 하면서 등 수세미를 건넨다. 여지 것 한 번도 아내 등을 밀어줘본 적이 없었다. 
“아니 나보고 등을 밀라고?”
나는 휘둥그레 반문했지만 이미 내 손에는 등수세미가 들려있었다.
“허참!”
나는 기침을 한번 하고는 아내의 등을 밀었다. 작은 어깨에 좁은 등과 수평한 허리.. 별 밀게 없었다. 35년간 살면서 등을 본 기억도 가물가물했다. 민데 또 밀어보며 좀 더 시간을 가져본다.
“때 좀 나와?”
“제법 나오는데~”
나는 빈 말로 대답하곤 깔끔하게 비누칠로 마감한다. 이렇게 시작된 아내에 대한 나의 첫 등밀이가 이제 매주 토요일 9시만 되면 시작되는 유일한 주말행사가 되었다. 코로나19가 지금은 두 자리 숫자로 줄었지만 우리부부는 이제 온천에 한번 가보자는 말을 아직까지는 해 본적이 없다. 마지막 주 토요일은 아내가 나의 등을 밀어주는 날이다. 밀 다가 철썩 철썩 등을 때리기도 하면서 장난도 친다. 35년 만에 아내가 나를, 내가 아내의 등을 밀면서 뭐라 표현 못할 무엇이 가슴속에 꽉 차있음을 느낀다. 아내가 목욕을 하는 동안 나는 고기도 굽고 때론 생선도 구며 맛난 점심준비를 한다. 예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먹었었던 메뉴의 레시피를 찾아 열심히 볶고 지진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주말온천 낙이 사라지면서 우리부부에게 문득 나타난 색다른 등밀이 이벤트는 어디다가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35년 만에 서로 가 느끼는 큰 기쁨과 행복임을 안다. 이제 우리부부는 사소한 말다툼조차… 없어졌다..

60 HYEOKSIN-RO, WONJU-SI, GANGWON-DO(BANGOK-DONG) 26465, KOREA/ TEL. +82-2-1644-2000
COPYRIGHT 2017 BY HEALTH INSURANCE REVIEW & ASSENSSMENT SERVICE. ALL RIGHT RESERVED

Thank you

Thank you for participating in “2020 HIRA International Symposium and Training Course” survey.

Thank you

Thank you for participating in the website feedback survey for 2020 HIRA Symposium and Training Course.